(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안동에서 고추에 치명적인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칼라병)가 발생해 농가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께 도산면 한 고추 육묘상에서 칼라병 매개충인 총채벌레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는 지난해 3월 21일께 풍산읍에서 첫 발생한 것보다 2주가량 이르다.
지난 겨울보다 평균 기온은 0.4도, 최저기온은 1도 정도 높아 월동하는 해충 출현이 이른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총채벌레는 토양 속에서 번데기로 겨울을 나다가 기온이 오르면 성충이 되어 알을 낳고 번식한다. 한 세대는 20여 일로 빠르게 성장한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고춧잎 뒷면을 갉아 먹으면서 몸 안에 있는 칼라병 바이러스를 식물에 옮긴다.
모종이 칼라병에 걸리면 생육 저하로 죽거나 고추 수확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진다. 심하면 고추 농사를 망친다.
안동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육묘장과 밭에 옮겨 심는 초기에 총채벌레 전용 약제와 항바이러스제를 수시로 뿌려 칼라병 발생을 미리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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