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퇴치사업 성과…옥천 간디스토마 감염률 ¼로 줄어 6.2%

입력 2019-03-15 14:12   수정 2019-03-15 14:13

8년 퇴치사업 성과…옥천 간디스토마 감염률 ¼로 줄어 6.2%
올해도 1천명 추적 관리…郡 "전국 평균치 2%로 낮출 것"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2011년 충북 옥천지역 주민들의 간디스토마(간흡충·肝吸蟲) 감염률은 2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4명 중 1명꼴로 몸 안에 기생충이 살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 기생충은 강이나 호수 근처에 사는 사람한테서 주로 발견된다.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습관 때문이다.
길이 1∼2㎝가량의 나뭇잎 모양인 이 해충은 몸 안에 들어와 15년을 살기도 한다.

감염될 경우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등을 유발하고, 담도암 발생 위험을 4.8배 높인다는 학계 보고도 있다.
심각성을 인식한 보건당국은 곧바로 퇴치사업에 돌입했다.
강과 호수 주변 주민 2천여명을 추적 검사해 감염률을 낮추고, 민물고기를 회로 먹지 않도록 위생교육도 강화했다.
그 결과 2018년 감염률은 6.2%대로 떨어졌다.
군은 올해도 취약지역 주민 1천명을 추적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감염자를 반복적으로 찾아내 치료할 예정이다.
군은 이 기생충 감염률을 전국 평균치인 2%대로 낮추는 게 목표다.
옥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간흡충 감염을 막으려면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감염 우려가 있는 칼과 도마 살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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