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장 과실 등 사고원인 샅샅이 파헤친다"…보강수사 돌입
선장 구속기한도 연장…추가 수사 후 기소할 방침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러시아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사건을 해경으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현장검증과 추가 압수수색을 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검 형사3부(이동수 부장검사)는 교수, 도선사, 교량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여는 등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5천998t)호 광안대교 충돌사고 실체적 진실을 파악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2일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선장 운항 지시 내용상 과실 여부와 사고원인, 광안대교 손상 정도와 구조상 안전 여부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13일에는 직접 사고를 낸 씨그랜드호 조타실과 선실 등을 돌아보며 현장검증도 했다.
이어 14일 씨그랜드호 선박과 선박대리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선원 15명 전원과 대리점 직원의 휴대전화, 컴퓨터 등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씨그랜드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조타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대검 과학수사부에 재감정을 의뢰해 추가 분석 중이다.
검찰은 선장 S(47)씨 음주 시점과 음주 운항 여부를 밝히기 위해 전담 부서인 형사2부와 대검 과학수사부와 긴밀하게 수사 협조를 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에 선장 S씨 구속기한 연장을 신청해 오는 27일까지 추가로 수사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토대로 과학적이고 신뢰성 있게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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