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등 지역 문화시설 정체성 없이 반쪽 운영" 질타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이영애 대구시의원(달서구1)은 15일 "대구 간송미술관이 준비단계에서부터 특화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구시가 운영하는 문화시설들이 정체성 없이 조성돼 반쪽 운영되고 있다"며 "대구 간송미술관이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려면 고유의 정체성 확립, 미래지향적 운영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복지위원장인 그는 "대구미술관의 경우 절반이 예식장으로 운영돼 미술관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으며 대구문학관 1,2층이 향촌문화관으로 조성돼 문학의 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문학관으로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또 "대구 출판산업을 견인한다며 조성한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에 건설사, 회계사, 컨설팅사 등이 입주해 있어 사실상 단순 임대업을 하는 문화시설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일제강점기 문화독립정신을 대표하는 간송미술관이 다른 문화시설의 사례처럼 전락하지 않도록 오는 6월 국제설계 공모에 앞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조성 후에도 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대구 간송미술관을 완성도 높은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로 건립하기 위해 총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1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대구 간송미술관 유치를 위해 지난해 6~9월 '간송특별전 조선회화명품전'을 개최해 하루 평균 1천800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등 시민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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