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자리·능력개발·생활안정·기혼여성 등 63개 과제 포함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청년이 제안한 사업을 반영한 '청년정책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경남도 청년정책위원회에서 청년정책 기본방향 및 추진목표, 청년의 참여 확대, 능력개발, 고용 및 생활안정 등을 포함하는 5년 단위 종합계획을 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장종하·신상훈 청년 도의원과 도청 청년업무 담당자 등이 참석해 청년들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년 지원방안을 논의해 청년정책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일터·삶터·놀이터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이 계획에는 창업·일자리·능력개발·기혼여성·권리보호 등 9개 분야 63개 과제가 포함됐다.
일터 부문은 경남도 창업희망센터 구축 운영·경남형 뉴딜일자리 사업 등 29개 과제가, 삶터 부문에는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학자금 대출로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된 청년의 신용회복 지원 등 17개 과제가 각각 들어있다.
놀이터 부문에는 청년문화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17개 과제가 포함됐다.
도는 이러한 기본계획을 확정하기까지 정책 당사자인 청년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 수요자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청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네트워크'를 구성해 청년들이 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행정이 주도하는 일자리 중심의 청년정책에서 벗어나 청년 참여와 권리보호, 문화활동 등 청년문제 전반으로 청년정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이번 기본계획에는 청년이 직접 제안한 11개 사업이 반영됐다.
3명 이상의 경남 청년이 참여하는 동아리에 활동비를 지원하는 '청년 동아리 활동 지원사업'과 '경남 청년 동아리 반상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청년의 사회 참여와 정책 대표성 확대를 위해 경남도의 각종 위원회에 청년비율 15%를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경남도 소관 위원회 청년할당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이러한 청년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협의하기 위해 도청 내 17개 청년업무 부서 간 실무협의체인 '청년정책 플랫폼'에도 청년을 참여시켜 분기별 모임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박성호 권한대행은 "청년들은 실업률 증가, 학자금, 주거비 등 부담 가중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청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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