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후 출생 Z세대 수수료 기피…은행 수익성에 부정적"

입력 2019-03-16 10:00  

"2000년 전후 출생 Z세대 수수료 기피…은행 수익성에 부정적"
잠재 고객으로 떠오를 Z세대에 맞춤형 마케팅 필요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2000년 전후로 태어난 Z세대는 수수료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는 성향이 강해 단기적으로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은행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를 Z세대의 특성에 맞는 고객 유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6일 'Z세대의 부상 및 은행업계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에서 경제 발전기에 성장한 이전 세대와 달리 Z세대는 자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어 실용적인 소비를 지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5∼2005년생인 Z세대는 불필요한 지출을 꺼리며 신용카드보다 직불카드를 선호하고, 부채 회피 성향이 강하다. 소셜미디어 중에서도 유튜브와 메신저 서비스인 스냅챗을 선호하고 디지털 기기 활용에 능숙하다.

한국의 Z세대 규모는 약 646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5%를 차지한다.
국내 Z세대는 아직 구매력은 낮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력으로 식음료, 생활용품 등 가정 내 소비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주요 은행들은 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디지털 점포를 열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디지털 무인 지점을 개설했고, 챗봇으로 고객들이 간단한 금융업무를 볼 수 있게 했다.
트위터를 활용해 고객 응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튜브에서 마케팅하는 곳도 있다.
아마존은 신용카드나 직불카드가 없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캐시카드를 내놨다. 오프라인에서 돈을 충전하면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한 시스템이다.
보고서는 국내 은행들도 Z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로 마케팅 채널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을 도입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보다 보기 편리하게 바꿔 Z세대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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