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해군함정 및 승무원 나포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과 연관된 러시아인 8명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EU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러시아 측의 조치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제재대상에는 러시아군 및 국경 담당 고위관리와 러시아 해군함정 지휘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앞으로 EU 역내로의 여행이 금지되고, EU 내 자산은 동결된다.
EU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동우크라이나 해역에서 정당하지 않은 군사력을 사용해 긴장을 고조하고 국제법을 어긴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작년 11월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케르치해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해군 소속 함정 3척과 승무원 24명을 나포하자 즉각 석방을 요구했고, 러시아가 이에 불응하자 작년 12월 EU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내전에 무력개입하면서 악화했다.
이번 조치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EU의 제재대상에 오른 러시아인은 170명, 기관은 44개 기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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