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1차전 기선제압

입력 2019-03-16 16:44  

'파다르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1차전 기선제압
현대캐피탈, 3-2 승리…챔피언결정전 진출의 85.7% 확률 잡았다




(천안=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안방에서 우리카드를 극적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85.7%의 확률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0-25 25-21 25-12 23-25 16-14)로 이겼다.
1차전에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챔피언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역대 14차례 열린 남자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12차례(85.7%)에 달한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등 양 팀 최다인 30점을 수확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파다르는 개인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트리플크라운(서브 득점, 블로킹, 후위 공격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진가를 뽐냈다.
현대캐피탈은 이밖에도 전광인(15점), 문성민(11점), 최민호(10점), 신영석(8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힘을 냈다.
반면 우리카드는 리버만 아가메즈(24점), 나경복(19점)이 분전했으나 블로킹(7-14)과 서브(3-7) 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풀세트 접전을 3차례나 치를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이 2∼3세트를 따냈으나 4세트를 긴 추격전 끝에 우리카드에 내주면서 승부는 최종 5세트로 접어들었다.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에 이어 센터 박진우가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공격을 가로막아 2-0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이 센터 최민호의 속공으로 반격했지만,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블로킹 벽을 뚫어내고 곧바로 응수했다.
우리카드 세터 노재욱은 아가메즈를 집중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센터 박진우의 속공과 나경복의 측면 공격을 활용해 상대의 허를 찔렀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노재욱이 본격적으로 아가메즈를 활용하면서 파다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과 팽팽한 화력 싸움이 전개됐다.
현대캐피탈은 11-11에서 아가메즈의 대포알 서브를 박주형이 받아 올리자 파다르가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황경민이 귀중한 공격 포인트를 올려 12-12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이 파다르의 위력적인 후위 공격으로 다시 13-12 리드를 챙겼지만,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솟아올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승부에서 치명적인 범실이 나왔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퀵오픈 공격이 안테나를 때리며 우리카드는 14-13, 매치 포인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를 끝낼 기회가 찾아왔으나 우리카드 박진우의 서브는 허무하게 아웃됐다.
기사회생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득점으로 15-14로 앞선 뒤 센터 신영석이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차단해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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