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28)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팀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지동원은 16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와의 2018-2019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이달 초 도르트문트와의 24라운드에서 멀티 골을 폭발하며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 행진을 이어가던 지동원은 지난주 라이프치히와의 25라운드엔 근육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이날 다시 선발로 복귀해 왼쪽 측면에 배치된 그는 공격포인트는 추가하진 못했으나 활발한 움직임을 뽐냈다.
오는 22일 볼리비아(울산 문수축구경기장), 26일 콜롬비아(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두고 기대감도 높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하노버에 3-1로 역전승, 최근 리그 2승 1무를 거두고 14위(승점 25)로 한 계단 올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4연패 중이던 하노버에 전반 8분 선제골을 얻어맞고 기를 살려줬다.
계속되는 경합에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이 우왕좌왕하며 골대 앞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사이 상대 최전방 공격수 헨드리크 바이단트의 헤딩 슛이 큰 포물선을 그리면서 코벨과 수비의 키를 넘겨 골대 안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후 지동원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추격의 선봉에 섰다.
전반 11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한 번 접은 뒤 때린 왼발 슛이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10분 뒤엔 페널티 지역 밖으로 빼는 패스로 다니엘 바이어에게 기회를 줬으나 바이어의 페널티 아크 왼쪽 발리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4분엔 페널티 지역을 파고들어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완전히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후반 들어 상대 골키퍼 미하엘 에서의 연이은 선방에 고전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0분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필립 막스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안드레 한의 발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세르히오 코르도바가 재차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지동원은 후반 30분 다이빙 헤딩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기세가 오른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3분 조나탕 슈미드가 멋진 프리킥 골로 전세를 뒤집었고, 후반 41분엔 한의 쐐기포까지 터져 역전극을 완성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30)도 선발로 출전해 2선에서 활약, 역전에 힘을 보탠 뒤 후반 42분 제프리 하우레우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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