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산서 격돌…승자가 KB와 챔피언결정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18일 운명의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18일 오후 7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벌인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씩을 주고받았다.
챔피언결정전 7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이 홈 1차전에서 먼저 역전승에 성공했고, 용인에서 열린 2차전에선 삼성생명이 주전들의 퇴장 악재를 딛고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두 경기 모두 4쿼터 후반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던 접전이었다.
마지막 3차전에서 일단 유리해 보이는 쪽은 안방으로 돌아온 우리은행이다.
역대 여자농구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이 88.1%에 달한다. 지금까지 4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가 뒤집힌 것은 5번뿐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 5승 2패로 우세했다.
그러나 지나간 기록을 무시하고 지난 두 경기만 놓고 본다면 삼성생명의 3차전 승리 가능성은 11.9%보다 커 보인다.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도 전반까지 우리은행에 앞섰고, 2차전에서도 주로 우리은행을 끌고 다녔다.
무엇보다 직전 2차전에서 박하나와 티아나 하킨스가 3분 35초를 남기고 한꺼번에 5반칙으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남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거머쥔 것이 선수들의 사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박혜진과 김정은, 임영희 등 국내 선수 에이스 3명이 1차전보다 2차전에서 다소 활약이 위축된 데 비해 삼성생명에선 김한별과 박하나가 불붙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도 삼성생명에 고무적이다.
다만 외국인 대결에선 우리은행의 모니크 빌링스가 하킨스에 우세했고,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이뤄낸 우리은행의 저력이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통산 14번째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7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여자농구 최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16회)을 보유 중인 삼성생명은 2017년 이후 2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노린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챔프전에 선착한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와 오는 21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승부를 펼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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