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의 연기로 대기오염 및 방화수로 인한 토양 오염 우려"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류수현 기자 = 18일 오전 7시 15분께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한 플라스틱 폐기물처리 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35대를 동원하고 인원 9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약 9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고 밝혔다.
야적장에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 1천t이 쌓여 있어 혹시 남은 불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굴착기 3대로 쓰레기를 일일이 들춰내며 물을 뿌리고 있다.
이날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근 지역의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소방 관계자는 "폐플라스틱이 타면서 발생한 다량의 검은 연기 탓에 미세먼지 피해가 걱정된다"며 "불을 끄는데 사용된 방화수가 인근 토양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런 내용을 경기도청 관련 부서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야적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오산 등 주변 지역에서도 목격되면서 119에 관련 신고만 100건이 넘게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야적장 근처에 민가는 거의 없고 공장 건물들만 있다"며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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