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해안에서 멸종 위기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1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21분께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해변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돌고래는 몸길이 165㎝의 암컷으로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이날 발견된 상괭이가 죽은 지 2~3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바다에서 다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조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1월 16구, 2월 8구, 3월 현재 3구 등 모두 27구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우리나라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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