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육상자위대가 남서쪽 섬지역에 새로운 주둔지를 개설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오는 26일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와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에 새로운 주둔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이는 중국의 낙도 침공이라는 위협을 주시, 억지력과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육상자위대는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 총 550명을 배치한다.
초동대응을 담당하는 경비부대와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지대공미사일 부대 등이 주둔한다.
미야코지마에는 380명 규모의 경비부대를 배치한다. 내년 이후에는 지대공·지대함미사일 부대도 배치, 주둔군 병력을 총 700~ 8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서도 육상자위대 주둔지 확충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 양국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세이(南西)제도 방위를 명분으로 자위대 주둔지를 늘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난해 1월 센카쿠열도의 자국 영해 바로 바깥쪽 접속수역(영토에서 22~44㎞ 해상)에 중국의 잠수함이 진입했다며 강력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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