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20개 중 절반 유치…국내 유일하게 국제공인 받아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상주시가 3년 연속 전국 승마대회의 절반을 유치할 전망이다.
상주시 국제승마장관리사업소는 18일 "올해도 작년과 똑같이 전국 규모의 승마대회 20개 중 10개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주국제승마장은 국내 유일한 국제공인 승마장이다. 17만7천㎡에 실외경기장(80m×80m, 80m×90m) 2개와 실내경기장(30m×70m) 1개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17개 전국대회를 유치했다가 2014년 10개, 2015년 5개, 2016년 6개 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2017년부터 다시 전국대회 횟수가 늘어나 지난해까지 각각 10개 대회를 개최했다.
상주국제승마장이 전국대회의 절반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은 국제공인 승마장인 것은 물론 좋은 시설 때문이다.
전국 최대인 300개의 마구간을 갖춘 데다 경기장 바닥도 다른 승마장의 일반 모래와 달리 말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규사를 사용한다고 한다.
마장마술, 장애물, 생활체육 등 3종류의 승마대회를 동시에 개최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상주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제8회 정기룡장군배 전국승마대회, 전국학생승마대회, 유소년전국승마대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회장배전국승마대회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승마대회는 경제 파급효과가 크다고 상주시는 설명했다. 전국대회가 열릴 때마다 참가 선수와 관계자 등 300∼1천500명에다 말 200∼400여필이 참가한다.
대회는 3∼15일간 열리는데 대회 이틀 전에 말이 휴식할 수 있도록 미리 도착해 실제 대회 기간은 이틀 정도 추가된다고 한다.
지난해 10개 대회에 참가한 선수 2천500여명과 임원, 가족 등이 숙박비 및 농산물 구매비 등에 사용한 비용은 30억∼40억원으로 추산한다.
이현균 상주시 국제승마장관리사업소 팀장은 "정기룡장군배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이미 유치가 확정됐고 대한승마협회가 일정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전국승마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이라고 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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