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황금동아줄을 찾아 교도소로…'닥터 프리즈너'

입력 2019-03-18 15:50  

의사, 황금동아줄을 찾아 교도소로…'닥터 프리즈너'
KBS 2TV 20일 첫방송…남궁민 "짜임새 좋고 무겁지 않은 장르극"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의사가 등장하며 배경은 교도소. 모두 익숙하지만 교도소 내 의사 이야기라면 어떨까.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서 일부 모습을 비춘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아예 교도소 의료과장이 주인공이다. 게다가 장르도 의학 드라마라기 보다는 정치극에 가깝다.
KBS 2TV는 오는 20일 수목극 '닥터 프리즈너'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있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교도소다. 재벌과 정치인, 연예인, 그리고 직업이 범죄자인 사람까지 모두가 이곳에 모여있다. 이곳에서는 역시 법보다는 주먹이, 염치보다는 영치카드에 찍힌 통장 잔액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어느 날 이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아사리판에 나타난 남자는 지방대 출신 최초로 의사시험을 역대 최고 성적으로 합격하고, 서울 최고의 명문대학병원에서 응급실 에이스로 이름을 날린 나이제(남궁민 분)다.
병원 이사장 아들에 밀려 의료계에서 추방된 그는 3년 후 교도소 의료과장에 지원한다. 3년간 잠수를 통해 깨달은 건 '지방대 출신이 살아남는 데 필요한 건 실력이 아니라 인맥'이라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황금 동아줄이 널린 교도소 의료병동을 선택했다.
그 속에서 가진 자들에게는 가진 자들의 룰로, 악한 놈은 더 악한 방법으로 무너뜨리는 나이제의 악행을 통한 성공기는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을 줄 것을 보인다.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꼭 한 번쯤은 이기고 싶은, 가진 자들과의 싸움에 나선 나이제는 과연 진실로 성공할 수 있을까.


남궁민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짜임새가 좋은데 너무 무겁지도 않은 장르극 느낌이라 대본이 참 재밌었다"라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는 의사들을 만나 자문도 구했다"라고 말했다.
남궁민의 나이제와 대척점 설 선민식은 JTBC '스카이캐슬'로 전성기를 맞은 김병철이 연기한다. 선민식은 나이제 이전 교도소 의료과장으로, 비리가 가득한 인물이다. 그는 나이제가 자신이 지킨 왕국에 균열을 내자 견제하기 시작한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주연을 맡은 김병철은 "(이전 작품들 보다) 촬영 분량이 아무래도 더 많아졌으니까 어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한다"라며 "정말 기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권나라,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 이민영, 이준혁, 진희경, 장현성, 강신일, 배윤경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 오후 10시 방송.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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