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구청 공무원이 신축 야구장 입지선정 과정의 객관성을 요구하며 '하루 단식' 투쟁을 했다.
18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동구청 김용원 정책 비서실장은 전날 시작한 단식을 24시간여 후인 이날 오후에 마무리했다.
김 실장은 대전시 야구장 입지 후보 선정 기준에 대해 문제 삼으며 17일 오후 2시부터 대전역 서광장 꽃시계 앞에 자리 잡았다.
'단식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입장발표문을 발표하기도 한 김 실장은 "시가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객관적이지 못한 평가 항목을 택해 허탈했다"며 "시장의 입맛에 맞게 정무적·정치적으로 (입지를) 결정하려는 의도를 가진 게 개탄스러웠다"고 했다.
언론과 소셜미디어(SNS) 등으로는 한계를 느껴 단식에 들어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청 일각에선 이런 결정에 대해 건강 악화 등 그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뜻을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는 대전역 철로 위에 야구장을 짓는 계획을 제시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구장으로 주로 쓰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용역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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