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박정환(26) 9단과 신진서(19) 9단이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박정환과 신진서는 18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랴오위안허(18·중국) 7단과 장쉬(39·일본) 9단을 각각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년 연속으로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박정환은 8강전에서 랴오위안허를 217수 만에 흑 불계로 꺾고 대회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신진서는 8강전에서 장쉬 9단에게 20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박정환과 신진서는 19일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서 박정환은 신진서에게 10승 4패로 앞서 있다.
3월 국내 바둑 랭킹 1위는 박정환이지만, 2월 랭킹 1위는 신진서였다. 이 둘은 지난해 말부터 1위 자리를 주고 받으며 경쟁하고 있다.
3년 6개월 만에 세계대회 본선 무대에 오른 유창혁(53) 9단은 중국 랭킹1위 커제 9단을 상대로 초중반까지는 선전했으나 커제의 중반 전투력에 밀려 178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커제의 준결승 상대는 일본 일인자 이야마 유타(29) 9단이다.
이야마는 중국 장웨이제(27) 9단을 211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 일본 선수로는 유일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이야마는 커제 상대로 세계대회 전적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천만엔(약 2억3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엔이다.
준결승 패자는 200만엔, 1회전 패자는 50만엔의 상금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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