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임천일 외무성 부상은 방러 마치고 귀국…북미회담 결렬 후 접촉 잦아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방북 중인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1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홍서헌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과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북·러친선의원단의 북측 위원장인 홍 총장과 러시아 측 위원장 올렉 멜니노 상원의원이 회담했다며 "두 나라 친선의원단 사이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데 대하여서와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전했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석남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러시아 측에서는 러시아연방평의회 대표단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배석했다.
러시아 상원 대표단은 지난 16일 '러-북 경제·문화 협력 협정' 체결 70주년에 맞춰 방북했다.
러-북 경제·문화 협력 협정은 지난 1949년 3월 17일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방문 때 체결됐다.
방북 대표단은 현지 산업시설과 건설 현장 등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목상 양국의 '친선' 교류이지만, 대표단 방북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러시아 접촉이 한층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앞서 14일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한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을 만난 데 이어 16일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외무차관도 만났다.
잇단 회동에서 양국은 경제 및 인도주의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의견 등을 교환했다.
임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방러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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