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46) 감독이 대한항공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위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32-30 25-22 25-12)으로 꺾었다. 16일 PO 1차전에서 3-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3전 2승제의 PO를 2경기 만에 끝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다.
현대캐피탈은 '도전자'로 대한항공과 맞선다.
두 팀은 2016-2017, 2017-2018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2016-2017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2017-2018시즌에는 대한항공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대한항공이 치열한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에게 '패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그러니 모든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로 싸우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미 현대캐피탈은 큰 위기를 넘겼다.
팀의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허리 통증 탓에 PO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국내 선수끼리 경기를 치를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 토종 선수들의 힘을 보여주자'라고 했다"며 "긴장감이 큰 경기를 정말 잘 치렀다"고 했다.
특히 파다르 대신 라이트로 뛴 허수봉은 62.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최 감독은 "허수봉이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고 말했다.
22일부터 치를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은 더 험난할 수 있다.
최 감독은 "레프트 문성민과 전광인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00%의 몸 상태로 뛰기 어렵다. 통증을 안고도 최선을 다하는 두 선수에게 고맙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패하면 투혼도 빛을 잃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사령탑의 강렬한 메시지를 받은 현대캐피탈 선수들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목표로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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