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나미비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 전부를 이미 돌려보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서남부에 위치한 나미비아는 올해 말까지 해외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하도록 한 안보리 결의에 관한 RFA의 질의에 "북한 국적자 전체가 나미비아를 떠났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제재가 유효한 이상 북한 기업들과의 계약도 종료된다"면서 "유엔의 모든 대북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미비아는 북한 노동자의 규모와 이들의 송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2월 나미비아가 북한의 조형물·기념비 제작기업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의 자산 처분 상황을 유엔에 보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송환된 북한 노동자들은 이 회사와 관계된 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 노동자에게 신규 노동허가증 발급을 금지하고, 기존 노동계약도 연장하지 못하게 하는 안보리 결의 2375호를 채택했다.
북한의 '화성-15형'을 발사 이후인 같은 해 12월에는 해외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말까지 모두 송환토록 규정한 안보리 결의 2397호가 나왔다.
북한과 나미비아는 1990년 수교 이후 교육·문화협정, 경제·과학·기술협조협정, 무역협정 등을 체결했으며, 2000년에는 샘 누조마 당시 나미비아 대통령이 북한을, 2008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나미비아를 각각 방문하는 등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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