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직전 응시자격 60세→63세…부산 체육센터장 채용 비리의혹

입력 2019-03-19 11:24  

공채 직전 응시자격 60세→63세…부산 체육센터장 채용 비리의혹
오은택 시의원 시정 질문 "시 체육회 특정인 인사 의혹 감사해야"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체육회가 자치단체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일부 국민체육센터의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오은택 의원(남구2)은 19일 열린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북구 국민체육센터에서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인사 비리 의혹이 있다며 부산시에 감사를 요구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체육회는 지난 10월 6일과 11월 6일 북구·영도구·강서구 국민체육센터 센터장을 모집했다.
문제는 3개 센터장을 거의 동시에 공모했는데 국민체육센터장 응시자격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강서구·영도구 센터장 응시자격에는 '체육 관련 학사 학위 소지자로서 7년 이상 체육시설 관리·운영 경력보유자' '10년 이상 체육시설 관리·운영 경력보유자'로 정한 반면, 북구 센터장 응시자격은 '체육 관련 학사 학위 소지자', '5년 이상 체육시설 관리 운영 경력보유자'로 기준이 완화됐다.
북구 국민체육센터는 '만 60세 미만'이던 센터장 응시자격도 채용공고 2주 전인 10월에 '만 63세'로 개정했다.
오 의원은 "북구 국민체육센터장으로 임용된 A(61)씨는 부산시체육회 이사와 운영위원회 위원을 맡아 사실상 '보은 인사'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다"며 "영도에 지원한 사람이 강서 센터장으로, 강서에 지원한 사람이 영도 센터장으로 임용된 것으로 밝혀져 다른 센터장 공모에서도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전국체전에서 부산시 실업팀 성적이 12위에 머물러 2004년(13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며 선수 전원이 용병인 소프트볼팀과 계약문제로 민원이 발생한 수영 실업팀 사례를 들어 선수 관리 문제점도 지적했다.
오 의원은 "부산시체육회 각종 비리 의혹에 관한 철저한 검증작업과 체육회 실업팀 운영에 관한 강도 높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영태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산지역 13개 국민체육센터 채용 기준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오늘 제기된 국민체육센터 인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체 진상 파악을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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