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기업 어려움 커져"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현혜란 기자 = 외교부는 19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비해 영국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브렉시트와 관련한 동향의 불투명성이 커졌고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겪게 될 어려움이 더 커졌다"면서 정부 대책을 소개했다.
김 국장은 "장기적으로 브렉시트라는 위기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보자는 차원에서 한·영 간 고위급경제대화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원칙적 합의는 이뤘으며 하반기에 1차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위급경제대화의 수석대표는 한국에서 외교부 2차관이, 영국에서는 외무성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무상이 각각 맡게 되며, 브렉시트를 포함해서 경제협력 사항을 논의하게 된다.
외교부는 단기 대책으로는 영국 진출 우리 기업 100여곳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주영대사관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현장지원을 하고 있고, 중기적으로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과 항공협정 등을 체결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김 국장은 전했다.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한-EU(유럽연합) FTA를 통해 그간 영국과의 무역거래에서 이뤄지던 무관세 혜택 등이 사라지는 등 우리 기업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중계도 보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다시 계약을 체결하는 절차가 필요해 보름 정도만 기다리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내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의 제3 승인투표가 진행될지, 브렉시트가 연장된다면 언제까지일지, 영국과 EU 간에는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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