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천여명 기념식 뒤 거리 행진하며 순국선열 뜻 기려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이었던 3·19 괴산장터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19일 괴산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렸다.
주민 2천여명은 이날 오후 괴산장터 만세운동의 산실이었던 홍범식 고택에서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 삼창을 하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 만세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그 기백과 자긍심으로 하나 돼 새로운 100년을 향해 전진하자"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친 주민들은 홍범식 고택을 출발해 옛 괴산장터, 괴산문화예술회관까지 1.4km를 행진하며 100년 전 괴산장터 만세운동을 재연했다.
이날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괴산장터 만세운동 100주년을 재조명하는 학술 토론회도 열렸다.
경술국치 이후 괴산 항일투쟁사를 발간한 괴산군 향토문화연구회 김근수 씨와 괴산 만세운동 참여한 독립유공자 후손 김교학 씨 등 5명은 감사패를 받았다.
대하소설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의 주도로 괴산 장날인 1919년 3월 19일 벌였던 괴산장터 만세운동은 600여 명이 참가한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으로 기록됐으며 이날을 기점으로 괴산 전역에서 4월 중순까지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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