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성 '폐암 발생률' 1위…흡연·노령인구 증가 탓

입력 2019-03-19 15:00  

전남 남성 '폐암 발생률' 1위…흡연·노령인구 증가 탓
광주 서구·담양·곡성·광양 발생률 낮아…5년 상대 생존율 광주 72.9%, 전남 65.5%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전남 지역민의 암 발생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남성들의 폐암 발생률이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폐암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전국 1위를 기록해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오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광주·전남 암 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6)'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이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 암 등록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이전까지 광주는 3년 연속, 전남은 2년 연속 암 환자 발생률이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년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6년 한 해 동안 광주·전남에서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1만6천404명으로 전년도 1만5천790명에 비해 614명 늘었다.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5천783명(남 2천949명· 여 2천834명), 전남은 1만621명(남 5천879명· 여 4천742명)이었다.
특히 전남 지역 남성의 폐암 발생률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2017년 기준 폐암 조사망률도 10만명당 52.8명으로 전국 1위다.
높은 흡연율과 노령인구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2016년 기준 암종류별 발생 빈도는 광주의 남자는 위암·폐암·대장암·간암·전립선암 순이었고 전남의 남자는 폐암·위암·간암·대장암·전립선암 순이었다.
여자는 광주·전남 모두 갑상선암·유방암·위암·대장암·폐암 순이었다.
갑상선암은 전국적인 추세보다 감소세가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구별로는 광주 서구의 암 발생률이 가장 낮았고 전남은 담양·곡성·광양 순으로 낮았다.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영광군·화순군· 장흥군 순이었다.

광주·전남 암 환자의 연도별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광주 67.2% (남자 58.0%, 여자 76.1%)며, 전남 57.2% (남자 48.8%, 여자 67.6%)였다.
전남은 폐암·간암 등 중증 암과 노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생존율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광주 72.9%, 전남 65.5%로, 이전 5년간(2007∼2011년) 생존율에 비해 각각 1.9%p, 4.0%p 증가했다.
화순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성인 남성의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금연사업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실시되는 국가 폐암 검진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암 치료 생존자가 올해 14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암 예방과 치료뿐 아니라 암 치료 이후의 삶에 대한 지원도 중요해졌다. 암 생존자를 위한 통합지지센터의 활성화와 암 환자 직장 및 학교 복귀 지원프로그램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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