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주인 청주 신선주, 충주 청명주, 보은 송로주가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충북도와 충북문화재연구원은 19일 도내 3개 전통주 용기와 케이스를 제작, 제품의 격을 높이는 융합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용기와 케이스 제작은 도자기 공예 장인과 목가구 제작 장인이 맡는다.
충북 무형문화재 제4호인 신선주는 찹쌀·누룩과 생약제를 함께 발효시킨 것으로 약주, 탁주, 증류주가 있다.
신라 시대 최치원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즐겨 마셨다는 얘기도 있다.
송로주는 쌀과 누룩을 발효시켜 만든 밑술에 소나무 옹이(관솔)를 썰어 넣고 솔뿌리에 기생하는 복령 분말을 섞은 뒤 엿기름을 섞어 담그는 민속주로 1994년 충북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다.
충북 무형문화재 2호인 청명주는 찹쌀과 통밀 등으로 만든다.
경상도 사대부가 충주에서 이 술을 한 잔 마시고 길을 떠나면 문경새재 마루턱에 가서야 술이 깬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충북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1∼2월이면 새로운 용기와 케이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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