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 가고 네 모녀 온다…KBS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입력 2019-03-19 17:32  

부녀 가고 네 모녀 온다…KBS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23일 첫 방송…김해숙 "엄마에게 전화 한 통 하고 싶어지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억울한 누명 속에 평생을 마음 졸이며 살았던 부녀가 가고 나니 개성 충만한 네 모녀가 왔다.
KBS 2TV는 오는 23일 오후 7시 55분 새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시청률 50%에 근접했던 '하나뿐인 내편'의 후속작으로, 늘 극한 상황에 노출됐던 전작과 달리 '잔잔한 감성'을 택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작품은 전쟁 같은 하루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그리며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겠다는 게 기획 의도이다.


작품에는 다양한 모습의 여성이 등장하지만, 그중에서도 선봉장에 선 건 '국민 엄마' 수식어를 얻은 배우 김해숙이다.
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도 하다"라면서도 "이번에 연기하는 박선자는 이때까지 보여준 상징적 이미지보다는 현실에 가장 가까운 이미지이다. 지고지순하다기보다는 우리가 사는 그대로의 모습들이 반영된다. 딸들과 싸우다가 웃다가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우리 작품을 보면서 엄마에게 전화 한 통 하고 싶어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세 딸인 강미리, 미혜, 미선은 각각 김소연, 김하경, 유선이 연기한다.
김소연은 한태주 역의 홍종현과의 로맨스를 예고하며 "남편 이상우가 절대 질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제가 꼭 질투하게 만들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명길은 미리가 일하는 HS그룹의 대표 전인숙을 연기한다. 사내 부장급 중 유일한 여성인 미리를 눈여겨보지만, 왜인지 자신에게 날을 세우는 태도에 심기 불편해하는 인물이다.
최명길은 "좋아하는 해숙 언니와 후배들까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작품에 대한 신뢰가 연기할 때 가장 큰 힘이 됐다"라며 "저는 초반에는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조금씩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은 '며느리 전성시대', '솔약국집 아들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등을 쓴 조정선 작가와 '미워도 다시 한번', '행복한 여자', '장밋빛 인생' 등을 연출한 김종창 PD가 만든다.
김 PD는 전작 '하나뿐인 내편'을 언급하며 "우리 드라마에는 간(이식) 소재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상에서 밀려난 사람들과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나눌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소소하면서 따뜻한 드라마로 만들겠다"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작품에는 이외에도 박정수, 주현, 기태영, 한기웅 등이 출연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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