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리 대통령 측은 "대선은 공정했다"며 일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야당이 지난달 발표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야당 인민민주당(PDP)의 대선 후보였던 아티쿠 아부바카르(72) 전 부통령은 전날 공식적인 선거 결과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냈다.
아부바카르 측 변호사인 에마뉘엘 에노이뎀은 기자들에게 "전국적으로 크게 이긴 우리 후보가 승자로 선언돼야 한다"며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법원에 부정한 근거로 발표된 공식적인 선거 결과를 파기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증인 400명이 법정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부자 법원은 180일 안으로 판결을 내려야 하며 이번 소송은 추후 대법원에 갈 수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대선은 지난달 23일 실시됐으며 대선 과정에서 폭력 사태로 50여명이 숨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후 나흘 만에 집권당 범진보의회당(APC)의 후보인 무함마두 부하리(76) 대통령이 56%의 득표율로 아부바카르 전 대통령(득표율 41%)을 누르고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야당 인민민주당은 여당이 선관위와 공모해 선거 결과 조작을 시도했다며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부하리 대통령 측은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며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육군 소장 출신인 부하리 대통령은 2015년 3월 야당 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