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줄 행복·이 문장은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살다 보면 글 한 줄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위로와 용기를 줄 때가 있다.
주옥같은 명문장을 모아놓은 책 두 권이 이번 주 나란히 서점가에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나온 '하루 한 줄 행복'과 위즈덤하우스가 출간한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명한 카피라이터인 히스이 고타로가 쓴 '하루 한 줄 행복'은 행복 바이러스로 가득한 글귀 100개를 소개하는 책이다.
빈센트 반 고흐, 스티브 잡스, 찰리 채플린, 월트 디즈니 같은 위인과 유명인들도 좌절과 실패에 지쳤을 때 한 마디 문장에 힘을 얻고 희망을 찾았다고 한다.
저자는 이들이 남긴 유익한 글귀 100개를 모아 독자들에게 밝은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 삶을 헤쳐갈 용기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예컨대 디즈니는 이런 말을 남겼다. "성공의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스스로 해보라."
디즈니는 두 딸을 유원지에 데리고 가서 멍하니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 '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공간은 없는 걸까?'라는 의문이 문득 들었다. 결론은 직접 이런 유원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유미진 옮김. 236쪽. 1만4천원.
미국 칼럼니스트 조 페슬러가 펴낸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대상 범위를 '작가'로 좁혔다.
말과 글을 다루는 전문가인 작가들은 어떤 문장을 만났을 때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고, 어떤 영감과 사고 과정을 통해 문학작품을 만들어낼까.
미국 문예지 '애틀랜틱'은 이런 질문을 작가 33명에게 던졌다. 책은 이런 과정에서 나온 작가들의 답변을 엮었다.
스티븐 킹, 제시 볼, 빌리 콜린스 등 당대의 작가들조차 반해버린 아름답고 빛나는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밀리언셀러 작가 킹은 평소 이야기꾼으로서 고민을 담아 다른 작가들의 첫 문장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에 따르면 가장 좋은 첫 문장은 독자가 이야기를 끝까지 읽도록 무의식적으로 초대해 들이는 글이다.
킹이 첫손에 꼽는 소설의 첫 문장은 제임스 M. 케인의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에 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 시간과 장소로 독자들을 훅 밀어 넣는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정오 무렵 건초 트럭에서 쫓겨났다.' 홍한별 옮김. 308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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