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좀 더 살펴볼 부분 있어"…측근 기용설 돌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상근부원장으로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을 내정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 연구원 이사장인 황교안 대표가 주재하는 이사회에서 임명안을 의결하려 했지만, 이날 오전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
조 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난 15일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으로부터 상근 부원장직을 제의받았다"며 "19일 의결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사회가 갑자기 연기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 관련 당규 제6조 5항에 따르면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원장이 추천해 이사회가 선임하게 돼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가 황 대표의 개인일정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지난 2·27 전당대회 과정에서 태극기 부대 지지를 받는 김진태 후보 등 '5·18 모독' 3인방의 퇴출을 주장한 조 위원장 임명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연기 이유에 대한 질문에 "좀 더 살펴볼 부분이 있다"면서 "당직을 임명하면서 연기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여러 번 있었다"고 답했다.
연구원 이사회는 향후 의결 날짜를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부원장직에는 황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이태용 전 총리비서실 민정실 실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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