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27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 출석…대북 정책 공방 예고

입력 2019-03-2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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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27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 출석…대북 정책 공방 예고
'외교독주' 견제 벼르는 민주, 하노이 회담 등 성과 놓고 공세 펼듯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2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위원장 엘리엇 엥걸)의 증언대에 서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하원 외교위가 개최하는 '국무부의 외교정책 전략 및 2020 회계연도 예산 요청'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점을 둬온 외교정책인 대북 관여 드라이브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노딜'로 끝난 지난달 27∼28일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이후 북미 관계에 대한 전망 및 대북 전략 등을 여야 의원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이 취임 후 의회의 공개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5월 23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 그리고 지난해 7월 25일 개최된 상원 외교위 청문회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하원 청문회여서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북미 협상 상황을 포함한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의회와 충분한 공유를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한 직후부터 "트럼프의 외교적 독주를 막겠다"며 청문회 개최 등을 통한 대대적 견제를 예고해왔다.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은 내정자 신분이었던 지난 1월초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와의 대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비핵화에 대해 헌신하지 않고 있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비판하면서 조만간 폼페이오 장관을 상임위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별러왔다.
이와 함께 엥걸 외교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하원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원장들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21일 미 행정부가 북미대화와 북한 핵무기 개발 현황을 의회에 숨기고 있다고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송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서한에서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브리핑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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