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사단법인 천상병 시인 기념사업회와 천상병 시상 운영위원회는 제21회 '천상병 시 문학상' 수상자로 송진권 시인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걷는 사람 2018)이다.
송 시인의 작품은 농적(農的) 순환의 질서를 노래하고 부엌을 잃어버린 시대, 우리들 마음자리를 생각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시인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묶었기에 어떻게 보면 단지 옮겨 적은 것일 뿐이었는지도 모른다"며 "귀 기울여 들었고 조금 더 들여다보았기에 이번 시집은 여럿이 쓴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4년 창비 신인 시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자라는 돌'과 동시집 '새 그리는 방법' 등을 냈다.
현재 '젊은 시' 동인과 격월간지 '동시마중'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천상병 시상 위원회는 2018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출간된 시집 가운데 데뷔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총 33권의 시집을 추천, 이 중 1차에서 8권으로 압축한 뒤 송 시인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0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역대 수상 시인과 문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시 낭송과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된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