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새만금사업 속도감 있는 추진·조선업 재가동 등 거론
충남서 화력발전소 등 미세먼지 문제 논의…"전 정부 에너지정책 재앙수준"
(서울·전주·홍성=연합뉴스) 차지연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전북과 충남을 차례로 찾아 지역 맞춤형 일자리 등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송하진 전북지사 등과 함께 전북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민원 청취 후 예산·정책 지원 방안을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전북에서 여러분들이 가장 숙원했던 새만금국제공항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신속 건설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이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며 "새만금 사업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공항도 가능한 한 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당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의 잇단 가동 중단과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에 대해서도 여러 예산·정책 지원 방안을 내놨다.
그는 "조선산업이 어려워서 현대중공업이 공장을 폐쇄했는데 (지금) 3년치 이상 물량이 확보돼 조선산업이 다시 호황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와있다"며 "가을쯤 되면 눈에 띄게 수요가 많이 보일 텐데 군산 조선산업과 관계된 부분을 어떻게 재가동할 것인지에 전북도, 정부, 당이 관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형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아주 적극적인 검토를 당에서 시작하겠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간접지원을 통해 임금이 좀 낮더라도 실질 가처분소득이 높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군산은 GM공장 등의 폐쇄로 실업한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다시 일자리를 만들도록 전북도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은 "GM공장 폐쇄, 조선소 폐쇄, 서남대 폐쇄 등으로 전북이 어려운 것은 틀림없다"며 "그러나 지혜와 열정을 발휘한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전북 경제를 환골탈태할 신경제지역으로 바꾸려면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혁신도시 시즌 2'를 역점 추진하고 있다"며 "여기 와서, 전북혁신도시 시즌 2는 제3금융중심지, 국제금융중심도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잘 보고 간다.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군산의) 고용위기·산업위기지역 기간 연장도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며 "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후 홍성 충남도청으로 이동해 양승조 충남지사 등과 함께 충남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해찬 대표는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의 경우 천안아산역을 정차역으로 꼭 지정해달라는 말씀이 있는데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여러 경제성,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도록 하겠다"며 "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당정이 협의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형 일자리'를 여러 지점에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됐고, 통영, 군산도 실정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충청도는 산업·고용위기지역은 없는데 그래도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와 관련해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 문제도 거론됐다.
설훈 최고위원은 "전국 61기 화력발전소 중 충남 당진, 태안 등에 30기가 있고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등 대형산업단지가 밀집해있다"며 "양승조 지사의 공약이자 도민 숙원 사업인 고령 1, 2호기 폐쇄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과제로는 석탄 발전을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오늘 포항 지진 원인이 지열발전이라는 전문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며 "충남에 수도 없이 지어진 석탄화력발전소와 함께 이명박·박근혜정부 에너지 정책이 재앙 수준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기획하고 있다"며 "지난 정부의 잘못된 투자에 따른 재앙을 헤쳐나가고 도민 건강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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