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결렬 뒤 러시아와 밀착…北 "새시대 요구 맞게 발전"

입력 2019-03-20 11:37  

북미회담 결렬 뒤 러시아와 밀착…北 "새시대 요구 맞게 발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계속되는 밀착 행보가 눈에 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세기를 이어 발전하는 조로 친선협조 관계'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지난 17일이 북러 경제·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0주년이었다며 "현시기 조로(북러) 친선협조 관계는 쌍방의 이익에 부합되고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작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 접견, 올해 북러간 문화협력계획서와 관광 분야 양해각서 체결 등을 거론하며 "이것은 조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계승해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지향과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외부의 간섭과 압력을 반대하고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려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인민은 언제나 러시아와의 친선협조 관계를 귀중히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명목상 북러 경제·문화 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한 양국 간 친선관계를 부각하는 차원이지만,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러 접촉이 한층 활발해지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지난 15일 북러 경제·문화 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한 연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연회에는 김형준 주러 북한대사,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 세르게이 티르체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 등이 참석했다. 같은 날 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북한대표부에서도 연회가 마련됐다.
현재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북러 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16일부터 방북 중이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베트남 방문을 언급하면서 "사회주의 나라들과 단결과 협조를 강화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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