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용차량 27대를 평택에 본사와 공장을 둔 쌍용자동차에서 구매했다.
경기도는 20일 도청에서 김희겸 행정1부지사와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 정장선 평택시장, 양경석·서현옥·오명근 도의원이 함께한 가운데 쌍용차 우선구매 기념행사를 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해 8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쌍용차 정상화,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올해 도가 구매하는 공용차량 50대 가운데 27대(54%)를 쌍용차에서 우선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9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RV 10대(렉스턴 4, 티볼리 1, 투리스모 9인승 5), 승합차 5대(투리스모 11인승), 화물차 12대(렉스턴 스포츠) 등 27대의 공용차량을 쌍용차로부터 구매, 이날 인도받았다.
인도받은 차량은 경기도청, 도 북부청사, 소방재난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등 11개 기관에 배치돼 사용된다.
도에는 현재 592대의 공용차량이 있으며 이 가운데 쌍용차는 모두 59대다. 이번 구매로 쌍용차 보유 대수는 86대로 늘었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기념식에서 "쌍용차가 10여년의 고생 끝에 정상화에 이르게 됐는데 대한민국의 기업과 노사가 어떻게 상생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며 "노사화합을 이어가면서 환경에 좋은 차 많이 만들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도가 구매한 차량은 '행복카셰어' 차량으로 활용된다"며 "쌍용차도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카셰어'는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경기도 공용차량을 도민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사업으로 2016년 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쌍용자동차 우선구매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사업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쌍용차 노사 대표는 이날 이재명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이 지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연가를 내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직접 전달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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