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20일 김성현(13)군이 전북지역 최연소 나눔 리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나눔 리더는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개인 기부 참여 프로그램으로 1년 이내에 100만원 이상을 일시 또는 약정 기부하면 가입할 수 있다.
김군의 기부는 그가 6살인 2012년부터 시작됐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사랑의열매를 찾은 소년은 차곡차곡 모은 용돈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선뜻 내놓았다.
이후로도 김군은 저금통의 배가 부를 때마다 사랑의열매를 찾아 소중한 마음을 전달했다. 올해는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받은 용돈을 모아 100만원을 기탁했다.
김군은 "우연히 본 외국영화에서 여성용 위생용품을 빨아서 다시 쓰는 여자아이를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며 "어렵게 생활하는 친구들의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에 성금이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동의 전북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영화의 한 장면을 기억해 나눔으로 이어가는 김군을 보면서 어른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며 "김군이 준 소중한 성금을 생활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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