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봐도 설레는 짝사랑 쟁취기…영화 '장난스런 키스'

입력 2019-03-20 15:45  

또 봐도 설레는 짝사랑 쟁취기…영화 '장난스런 키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평범하지만 끈기 있는 여학생의 짝사랑 쟁취기인 일본 만화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 대만 등에서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수차례 만들어졌다.
특히 2005년 제작된 '장난스런 키스'의 대만 드라마 버전 '악작극지문'은 대만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는 영화로 만들어진 '장난스런 키스'가 국내에 개봉한다. '나의 소녀시대'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왕다루(王大陸)가 주연을 맡았다.


16세의 여고생 위안샹친(린윈 분)은 등교 첫날 한 남학생과 사고로 입맞춤을 하게 된다. 그에게 첫눈에 반한 위안샹친. 알고 보니 그는 학교 최고 엘리트 반인 A반에 재학 중이자 전교 1등, IQ 200의 '남신'인 장즈수(왕다루)였다. 위안샹친은 용기를 내 그에게 고백하지만 차갑기 그지없는 장즈수로부터 단칼에 거절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전교의 놀림거리가 된다. 거절당했음에도 짝사랑의 열병은 깊어가던 어느 날, 부실공사로 지어진 위안샹친의 집이 무너지고, 아버지의 친구 집에 신세를 지게 되는데 그 집이 우연하게도 장즈수의 집이었다. 여전히 위안샹친의 순수한 첫사랑은 현재진행형이고 철벽같았던 장즈수의 마음도 열려간다.


영화는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동력으로 돌진하는 샹친과 그를 무시하고 면박을 주는 것 같으면서도 샹친을 점차 좋아하게 되는 장즈수의 심경 변화를 그리는데 충실하다. 잘난 것 없고 평범하지만 한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소녀가 포기하지 않는 노력 끝에 사랑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이기도 하다. 위안샹친이 거절당할 때는 함께 마음 아파하다가 즈수도 샹친을 좋아하고 있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오면 '대리 설렘'을 느끼게 된다. 그림같이 잘 어울리는 두 남녀의 모습도 한몫한다.


만화가 원작인 만큼 과장된 설정도 나온다. 다만 더 설레거나 때로는 오글거릴 수 있는 장면들이 추가됐다. 장즈수는 원작의 이리에 나오키보다 더 다정해졌다.
두시간짜리 영화에 원작의 주요 내용을 넣다 보니 생략된 부분도 있다. 남녀 주인공 각자의 사랑의 라이벌 비중은 확 줄어들었고 남자 주인공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는 부분도 각색됐다.
원작 만화는 작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미완성인 채 끝났다. '악작극지문'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 버전은 뒷이야기를 각자 만들어 추가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학창 시절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내용에 걸맞는 결말로 마무리된다.
영화의 주연배우 왕다루와 연출을 맡은 프랭키 첸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오는 21일 내한한다.
오는 27일 개봉.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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