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서 광주 북구의원 자제조사 나서 북구청 관리 감독 부실 등 지적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바르게살기운동 광주북구협의회가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 북구의회 기대서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바르게살기운동 광주북구협의회가 보조금을 부적정하게 운용하고 있고, 북구청은 이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최근 이 단체의 비리행태 제보를 받고, 보조금 집행 및 정산 서류 등을 조사해 보조금 부당집행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기 의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단체는 상근근로자의 급여의 일부를 매달 되돌려 받고,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인원과 명단을 허위로 작성한 의혹이 발견됐다.
행사에서 쓴 보조금 결과보고서에 증빙자료를 부실하게 작성해 북구청에 제출했고, 단체와 관련된 사람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중점적으로 물품을 구입해 보조금의 정확한 집행내용을 알 수 없도록 했다고 기 의원은 밝혔다.
기 의원은 단체 직원 간 부당 내부거래, 보조금 불법전용, 허위거래 명세서 작성 등 보조금 운용 전반에 대해 부당하게 집행한 내용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북구청의 보조금 관리 허점도 발견됐다.
기 의원은 북구는 보조금 집행 결과보고서가 부실하고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할 수 없음에도 이를 정확하게 검토하지 않아 해당 단체의 부정행위를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관련 부서에 해당 단체 보조금 환수조치 및 보조금 지급 시 페널티 적용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겠다"며 "부정행위가 시정이 안 될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바르게살기 광주북구협의회에 대한 현지 실태점검 및 자체감사를 실시해 부적정한 행위 발견 시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르게살기운동 광주북구협의회는 연간 4천970만원(운영비 3천470만원, 사업비 1천500만원)의 보조금을 북구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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