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웅 대표 취임 2주년 인터뷰…"서비스도 사풍도 디지털 방식으로"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웰컴저축은행이 오는 5월 강력한 제휴업체 할인을 적용한 간편결제(페이) 서비스를 출시한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21일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웰컴저축은행 페이를 사용하면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거나 '1+1' 상품을 증정하는 식의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페이 사업은 저축은행 보통예금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주거래고객 확대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며 "5월 초에 1단계 페이 서비스를 출시하고, 다음 단계에서는 더 완성된 모습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웰컴저축은행은 페이 서비스를 서울시 제로페이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김 대표는 2017년 취임 직후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화에 힘써왔다. 이어 1년 만인 작년 4월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출시했다.
현재 웰뱅은 이체수수료 전면 무료, 전 계좌 통합조회, 신용정보조회, 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 면제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비등한 혜택을 제공한다.
웰뱅은 출시 11개월 만인 이달 14일 내려받기 50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거래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고무적인 실적이지만 김 대표는 "100만 다운로드, 거래액 2조∼3조원이 돼야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신고객이 여신고객이기도 한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수신·여신고객이 대체로 분리돼 있다"며 "수신고객에게는 적금 상품 화면을 먼저, 여신고객에게는 대출 관련 화면을 먼저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를 만들고 사용자 이용환경·경험(UI·UX)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웰컴저축은행의 지점거래 비중 대 모바일 거래 비중은 8대 2에서 2대 8로 뒤집혔다.
웰컴저축은행은 사내에 정보기술(IT) 운용인력과 별도로 디지털 기획과 기술접목을 고민하는 20명 규모 '디지털본부'를 두고 있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는 모든 직원에게 유튜브 현황, 전자전시회 CES 탐방 후기, 디지털금융 강화 방안 등을 공유하는 강좌를 연다.
김 대표는 "이제는 저축은행 고객도 디지털에 있기에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당연하고, 회사 내부 절차도 효율이 높은 디지털 기술을 빨리 채택해야 한다"며 "앞으로 서비스도, 사풍도 디지털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작년에는 해외송금 사업 진출도 시도했다.
그러나 작년 규제 개선안에서 기존 은행과 해외송금 업체 외에 카드사와 증권사만 해외송금 서비스가 허용돼 결국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김 대표는 "웰뱅 플랫폼에 해외송금 업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간접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외에도 웰컴저축은행이 발굴한 스타트업 기업의 생활 관련 서비스를 웰뱅에 탑재해 고객들이 앱에서 '오랫동안 놀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편인데, 기업대출과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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