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1일 복고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뉴트로'(new-tro)가 올해 소비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중장년층이 주체인 기존의 복고풍(retro)과 달리 뉴트로는 10대와 20대가 소비 주체이며 과거 경험한 것에 대한 향수가 아닌 경험하지 못한 것의 새로움이 뉴트로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휠라코리아[081660]의 경우 과거 '아재' 이미지로 도태 위기에 처했으나 10대와 20대를 겨냥한 뉴트로 마케팅으로 브랜드 혁신에 성공해 기사회생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휠라는 1997년 출시된 운동화 '디스럽터'를 재해석한 '디스럽터2'를 30년 만인 2017년에 출시, 국내외 판매량 1천만 켤레를 돌파하고 미국의 신발 전문 매체 '풋웨어뉴스'의 '2018 올해의 신발'에도 선정됐다.
또 그는 LS네트웍스[000680]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도 1980년대 디자인을 그대로 되살린 운동화 '스택스'로 10대와 20대의 교복용 신발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프로스펙스와 관련해서 "10대와 20대가 1980년대 디자인에 열광하고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점을 간파하고 뉴트로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다"며 "향후 행보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급변하는 트렌드를 간파하는 능력은 도태 위기에 처한 브랜드를 180도 재평가시킨다"며 "이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 휠라코리아와 구찌의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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