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기업 CME·다이아몬드리조트 "시즌 통째로 쉬어도 지급" 약속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오는 9월께 첫 아이를 출산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베테랑 선수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또 하나의 낭보를 접했다고 LPGA투어가 전했다.
린시컴은 21일(한국시간) 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사전 기자회견에서 후원사인 CME와 다이아몬드 리조트가 출산과 육아로 시즌을 쉬어도 후원금을 그대로 지급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공개했다.
린시컴은 "내가 한 시즌을 통째로 쉬어도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보증했다"면서 "생각도 못한 이런 호의를 베푼 두 회사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8승을 올린 린시컴은 임신 15주째이며 9월 1일께 딸을 낳을 예정이다.
대개 프로 골프 선수 후원 기업은 시즌 최소 출전 횟수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최소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하면 후원금을 깎는 조건이 계약서에 들어 있는 게 통례다.
린시컴의 에이전트 제프 칠코트는 "굉장히 의미 있는 결정"이라면서 "결혼과 출산, 육아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던 선수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시컴에 앞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스폰서 기업에서 이런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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