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주재로 한미 관계자 회의…미국 측 "고의성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임은수(신현고)가 미국 선수와 연습 중 충돌해 종아리를 다친 것과 관련해 미국 선수단이 "고의성이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1일 밝혔다.
연맹은 지난 20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싱글 공식연습 도중 발생한 임은수와 미국 머라이어 벨의 충돌 상황을 연맹 의무트레이너 등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의무트레이너는 곧바로 선수의 응급처치를 지원했고, 고의성의 의심돼 공식 항의하겠다는 임은수 측의 의사에 따라 연맹이 ISU 코디네이터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다만 공식 항의를 위해서는 고의성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자료가 확보돼야 하므로 훈련 연상과 진술 등을 수집하는 작업을 병행했다고 연맹은 전했다.
연맹의 항의에 따라 ISU는 21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한국과 미국 양국 선수단 관계자를 소집해 회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미국 측은 충돌 상황에서 벨의 고의성은 없었고, 훈련 음악이 시작돼 미처 사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선수단은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연맹을 통해 이를 전해 들은 임은수 측도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연맹은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같은 코치 아래 훈련하는 사이인 임은수와 벨은 22일 프리 스케이팅 종료 후 만나기로 했다.
앞서 20일 충돌 사고가 발생한 후 임은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벨이 이전부터 임은수를 지속해서 괴롭혀왔다며 충돌에 고의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임은수는 충돌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펼쳐 개인 최고점으로 5위에 올랐다.
'연아 키즈' 피겨 임은수, 종아리 부상…"미국 선수, 고의 가격"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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