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사이영상을 받았지만 구단의 섭섭한 대우에 불만을 표출했던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26)이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MLB.com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넬이 탬파베이 구단과 5년간 5천만 달러(한화 약 564억원)에 연장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 시즌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21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짠돌이 구단' 탬파베이는 지난 10일 스넬의 올 시즌 연봉으로 지난해보다 고작 1만5천500 달러 오른 57만3천700 달러(약 6억5천만원)를 책정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저연봉(55만5천 달러)과도 별 차이가 없었다.
메이저리그는 풀타임 3년 차가 지나야 연봉조정 신청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스넬은 불만이 있었지만,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혔던 스넬은 2016년 메이저리그로 올라왔지만, 서비스 타임은 3년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스넬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기 위해 계약서에 잉크가 채 마르기 전에 다년 연장계약을 제안했다.
스넬의 새로운 계약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이 없는 선수 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향후 5년간 구단의 옵션은 없으며 스넬은 200만 달러의 인센티브도 받게 된다.
스튜어트 스턴버그 탬파베이 구단주는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스넬은 마운드에서 가장 지배적인 투수 중 한 명"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수년간 그와 함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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