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장쑤 화학공단 폭발 현장 폭격 맞은 듯 처참…희생자 12명으로

입력 2019-03-22 09:31   수정 2019-03-22 14:47

中장쑤 화학공단 폭발 현장 폭격 맞은 듯 처참…희생자 12명으로
중국 당국 밤새워 구조작업 벌이며 원인 조사 진행 중
사고 공장 작년 '13가지 안전 위험' 지적받아…인재 가능성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시의 화공공단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희생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
22일 중국신문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소방관 등 40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까지 사고 현장에서 88명을 구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2명은 숨진 채 발견됐거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계속 벌여 나가고 있다.
강력했던 전날 폭발로 인해 처참한 폐허가 된 사고 현장 주변의 항공 사진도 공개됐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가 촬영해 공개한 드론 촬영 영상을 보면 사고가 난 천자강(陳家港) 화공공단에 있는 톈자이(天嘉宜)공사 일대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여러 건물들이 시커멓게 그을린 채 뼈대만 남아 있다.
전날 폭발로 일대에 강력한 폭풍이 일면서 사고 현장뿐만 아니라 상당히 떨어진 인근 지역에서도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유치원 원생과 주민 등 최소 100여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사고 공장에서 불과 1·3㎞ 떨어진 유치원을 포함해 주변에는 총 7개의 학교가 있어 다수 학생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대형 사고로 민심이 크게 동요할 것을 우려해 중국 정부는 장쑤성 성장이 직접 현장에 상주해 구조 등 수습 작업을 지휘하도록 하고 있다.
사고 장소가 농약 및 염료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당국은 환경 오염 방지 등 사고 수습과 동시에 사고 원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톈자이공사는 2016∼2017년 폐기물 관리 규정 위반 등으로 4차례 행정 제재를 받은 적이 있는 기업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안전감독관리총국은 작년 2월 이 회사에 13가지 안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내린 적이 있어 이번 사고기 인재일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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