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유인택 예술의전당 신임사장은 22일 "제작 극장으로서의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유 신임사장은 이날 임명 직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평생 해온 것이 기획과 제작"이라며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 수가 감소하는 등 클래식 관련 장르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술의전당이 대관 등에만 집중한다는 이유로 '임대업자'란 이야기도 듣는 것으로 안다"며 "어쨌든 극장은 자체 레퍼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국립 예술단체들과의 협력 강화도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세금이 투입되는 국립 예술단체와 예술의전당이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예산과 관련해서도 정부만 바라볼 게 아니라 직접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극단 연우무대 사무국장,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스쿨 교수, 군장대학 뮤지컬보컬방송연기계열,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공연 쪽보다는 영화 관련 전문성이 높다는 평도 나온다.
그는 영화 '결혼 이야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목포는 항구다' 등 20여편을 제작한 한국영화 '프로듀서 1세대'로 유명하다.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사무국 국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업국 국장 등을 거친 이른바 '문화 운동권' 인물로도 분류된다.
그는 이와 관련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좌우가 따로 없다고 늘 말했다"며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결과가 모든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