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설비 설치 상생펀드 조성 MOU 체결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내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을 앞두고 해운업계, 조선기자재업계와 선제 대응에 나섰다.
SKTI은 22일 한국해양진흥공사·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현대글로벌서비스·디섹·파나시아와 '친환경설비 설치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크러버는 선박용 황산화물을 저감하는 장비다.
IMO는 온실가스와 산성비 저감을 위해 2020년 1월1일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기존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선으로 변경해야 한다. 또는 선박유를 저유황유로 바꾸는 방식으로 IMO 규제에 따를 수도 있다.
이번 MOU는 SKTI을 비롯한 5개 투자사(현대종합상사[011760],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섹, 파나시아)가 약 45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현대상선[011200]의 스크러버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SKTI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150억원을 투자한다.
상생펀드는 현대상선이 현재 운항 중인 주요 컨테이너 19척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데에 지원된다.
SKTI은 "이번 협약으로 해운 및 조선 기자재 업계와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면서 스크러버 설치 비용을 지원해 국내 해운업계와 함께 IMO 2020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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