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 주권 범위 안 개발, 논란의 여지 없어"
(도쿄·베이징=연합뉴스) 김정선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이동식 굴착선을 이용, 새로운 가스전 시굴 활동을 시작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9월 동중국해의 중일 중간선 부근 중국 측 해역에 나타난 이동식 굴착선이 이달 초 새로운 해역으로 이동해 시굴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일방적 개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이 가스전 시굴 추정 활동을 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중국 정부에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합의에 근거해 협상을 조기에 재개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의 반발을 일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중국해의 유전과 가스전 개발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중국 해역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완전히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 범위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위 중간선은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며 인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굴착선이 새로운 시설 설치를 위해 해역의 자원매장 상황을 조사하는 것 외에도 함정의 작전행동에 중요한 조류와 해저지형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동중국해 중간선 중국 측 해역에 16기의 가스전 굴착시설을 설치한 중국이 17번째 굴착시설을 만들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에도 중국의 이동식 굴착선이 동중국해에서 가스전 시굴로 추정되는 활동을 했다며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 일본은 2008년 동중국해 분쟁해역에서 가스전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위한 실무협상은 2010년 중단됐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