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서 의견 봇물…입지 아쉬움 지적도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2025년 선보일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이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으로 결정된 가운데 시청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 사이버공간에서 야구장 형태와 해결 과제 등에 대한 의견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22일 관련 보도들에 달린 댓글을 보면 멋지고 훌륭한 야구장이 탄생하기를 기대하면서 새 야구장을 '돔'으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관중과 선수들이 미세먼지 마시고 폭염에 땀 뻘뻘 흘리거나 비를 그대로 맞으며 응원하거나 뛰는 일은 새 야구장에서는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응원하고 싶다'라거나 '안전하고 관람하기 편한 야구장을 지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가 없을 때는 각종 행사를 유치하자'는 제안도 눈에 띄었다.
대전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21일 '미세먼지와 폭염 등을 생각하면 돔구장이 필요하다"며 '만약 개방형으로 짓더라도 나중에 돔구장으로 개조하기 쉽게 해달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2만2천석 규모 새 야구장 건립비로 1천360억원(철거비 등 제외)을 잠정 책정한 대전시는 같은 규모 돔구장을 짓는 데 3천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밭종합운동장이 현 홈구장(한밭야구장) 바로 옆인 점을 들어 열악한 접근성을 지적하는 글도 빗발쳤다.
주변에 지하철역이 없고 상습 정체지역인 데다 주차장(현재 809면)까지 좁은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하철역에서 최소 30분을 걸어가야 한다'라거나 '차를 댈 곳이 없어 주차장을 2∼3바퀴 돌다 포기했다'는 등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대전시는 새 야구장 인근을 지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2025년 하반기 개통하고 시내버스 노선을 대폭 개편하는 한편 야구장 지하에도 대규모 주차장을 마련하면 접근성이 어느 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를 서둘러 개장 시기를 앞당기자'라거나 '이왕이면 관중석 규모를 3만석(현재 1만3천석) 이상으로 넓히자'는 등 의견도 제시됐다.
수개월에 걸친 용역 결과가 기존 야구장 바로 옆이라는 데 대해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요식행위로 용역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새 야구장 형태와 규모, 부대시설, 운영방안 등이 담긴 기본계획은 오는 7월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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