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메이트 가상대결선 차이 총통 우세, 단독대결은 한궈위 1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2020년 대만 총통선거를 10개월가량 앞둔 가운데, 최근 대선 후보군 여론조사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양안정책협회가 지난 19~20일 성인 1천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과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이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경우 차이 총통 지지도는 34.3%로 32.8%의 한궈위 시장, 22.3%의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台北) 시장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시장-차이 총통-커 시장의 3자 단독 가상대결에서는 한 시장은 35.4%, 차이 총통은 29.6%, 커 시장은 25.9%의 지지를 받았다.
한 시장은 이어 라이 전 원장, 커 시장의 3자 단독 대결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차이 총통과 라이 전 원장의 러닝메이트 출마 시 총통선거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 조사결과에 따라 민진당 내부에서 물밑 교섭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연합보는 지난 18~20일 3일간 성인 1천276명을 대상으로 한 대만 TVBS 방송 여론조사센터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한 시장과 커 시장, 차이 총통의 3자 가상대결에서 각각 38%, 28%, 18%로 한 시장이 앞섰다고 보도했다.
한 시장은 라이 전 원장, 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상당한 차이로 선두를 지켰다.
한편 한 시장은 22~28일까지 홍콩, 마카오, 선전(深천<土+川>, 샤먼(廈門)과의 경제협력을 위해 이들 지역 방문에 나선다.
특히 22일 낮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관저를 방문하고, 26일 샤먼에서 류제이(劉結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의 만남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져 시선이 쏠린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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