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리틀팀킴, 세계선수권 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2019-03-22 23:28  

컬링 리틀팀킴, 세계선수권 플레이오프 진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컬링 국가대표 '리틀 팀킴'(춘천시청)이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민지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열린 대회 예선 11차전에서 라트비아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지,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으로 구성된 한국은 7엔드까지 라트비아와 4-4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8엔드에 2점을 얻었지만, 9엔드에 3점을 내줘 6-7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10엔드에 2점을 따내면서 역전승을 이뤄냈다.
한국은 8승 3패를 기록, 스웨덴(10승 1패)과 러시아(8승 3패)를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은 13개 출전국이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한다.
예선 1, 2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3위 팀과 6위 팀, 4위 팀과 5위 팀은 플레이오프 경기로 준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 러시아, 미국, 스위스, 일본, 독일, 덴마크, 라트비아를 꺾었다. 스웨덴과 핀란드, 중국에는 졌다.
한국은 예선 마지막 경기인 스코틀랜드(4승 7패)전에서 준결승 직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송현고를 졸업하고 올해 시니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김민지는 "3점을 잃고 경기가 매우 팽팽해져서 많이 긴장했다"면서도 "최근 컬링월드컵에 두 번 나간 덕분에 마지막 스톤을 던질 때 그런 기분이 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긴장을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비결을 밝혔다.
컬링월드컵,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연속으로 국제대회를 치르고 있는 데 대해 김민지는 "매우 피곤하다"면서도 "우리는 경험이 많은 팀이 아니지만, 매 순간 배우고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스킵 김민지의 성을 따 '팀 킴'으로 불리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북체육회와 구별해 '리틀 팀킴'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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