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 "일자리 지키는 좋은 출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조립공장 폐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샀던 미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오리온 조립공장에 3억 달러(3천402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설비를 만들 계획이라고 경제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설비에서 창출되는 고용은 약 400명 규모다.
이번 투자는 GM이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약속한 18억 달러 규모 투자의 일부분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쉐보레 볼트 EV(전기차)는 오리온에서 생산되고 대단한 근로인력들이 있다. 그곳에서는 그걸 할 능력이 있고 시너지도 있다"라고 말했다.
바라 CEO는 "구체적인 (투자)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다. 오늘 오리온 공장의 고용에 관해 집중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애초 일련의 미국 내 설비 폐쇄와 함께 미래 주력인 전기차 제조를 미국 밖의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테리 디테스 부위원장은 "GM의 전기차 부문 3억 달러 투자 약속은 우리 노조원들과 함께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를 지키는 미래 투자를 위한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지난해 북미 공장 5곳을 폐쇄하고 1만4천 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GM의 로즈타운 조립공장 폐쇄에 대해 "공장을 재가동하라"며 연달아 트윗을 올렸고, 지난 20일 2020년 대선의 핵심 경합주인 오하이오주를 방문해서도 GM에 대해 거듭 경고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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